고요한 숲을 찾아서
link  관리자   2021-11-29

오래전부터 세계 영화계는 판타지 문학에서 영감을 받은 다양한 작품들로 영화 팬들을 매혹시켜 왔다.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등은 사실과 현실을 넘어 신비한 정신세계와 놀라운 마법의 천지를 다루며 금세기 새로운 영화의 장르를 창출해 냈다.

이 중 판타지 영화의 근간인 시리즈는 켈트 문화를 그 배경으로 하고 있다. 유럽의 샤머니즘인 켈트 양식을 통해 전통적인 기독교 문화와 다른 이질적이고 독창적인 정서를 자아낸다.

유럽의 오랜 신앙의 일종인 켈트 문화는 기독교에 밀려 북쪽의 외딴 섬나라인 영국으로 건너가 그 명맥을 이어왔다.

이후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는 켈트 문화의 본거지가 됐으며 오늘날 판타지 문학과 영화의 고향으로 남게 됐다.

사람들은 켈트족의 사제를 '드루이드'라고 불렀는데, 이 드루이드는 참나무를 좋아해 참나무 방패와 지팡이를 애용했다. 참나무는 뿌리가 땅속 깊이 들어간다. 이들은 자연스레 참나무를 하늘과 땅을 연결시키는 신목으로 여겼다.

그래서 드루이드는 항상 참나무 숲에서 기도하고 명상했다.

스코틀랜드의 위스키는 오크통에서 숙성된다. 위스키에서 나오는 독특한 향은 켈트족의 성스러운 우주목이었던 참나무의 엑기스다.

켈트족의 시각으로 볼 때 위스키를 마신다는 것은 성스러운 나무인 오크의 정기를 빨아들이는 의미가 있었던 듯하다.

한자의 쉴 휴도 사람 인에 나무 목을 더했다. 사람이 쉬려면 숲으로 가는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현대의 많은 이들은 그동안 돈을 버느라 과로했으니 이제는 숲에 가서 좀 쉬어야 한다.

나의 글방인 장성 축령산의 휴휴산방도 이름에 휴가가 두개나 들어있다.

'쉬고 또 쉬면 철목개화라는 선가의 어록에서 가져왔다.

공부와 깨달음에 특별한 것이 없다. '깊이 푹 쉬면 된다는 말이다'

잘 쉬면 쇠로된 나무에서도 꽃이 피어나는 법이다.













조용헌의 세상만사
동양학 박사, 건국대 석좌교수













연관 키워드
변비, 감자, 유황오리, 고환, 치약, 코골이, 수은중독, 붕어운동, 백비탕, 콩팥, 디톡스, 식품첨가물, 여성호르몬, 아침식사, 죽염, 젓갈, 좋은아침, 약물치료, 감기, 장내세균
Made By 호가계부